안녕하세요!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입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신 소중한 이웃분들과 독자분들께서는 최근 제 글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점을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전시나 작품 제작 소식을 조금은 정돈되고 정형화된 제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전해드리는 방식이 중심이었는데요. 문득 '내 작업실에서 내가 직접 겪고 느낀 치열한 고민과 창작의 희열을, 찾아와 주시는 소중한 분들께 제 진짜 목소리로 솔직하고 편안하게 들려드리는 것이 더 따뜻한 소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도 관찰자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작가인 제가 직접 여러분과 눈을 맞추고 작업실에서 따뜻한 차 한잔 나누듯 제 작업 비하인드와 예술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더 가깝고 편안하게 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는, 글로벌 음악 씬을 뒤흔들고 있는 최고의 퍼포머 그룹 에이티즈(ATEEZ)의 11월 13일 전격 컴백 소식과 함께, 2027년 1월 인천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북미, 남미를 순회하는 초대형 월드투어 '2027 ATEEZ WORLD TOUR [ZERO TO ALL]'의 개최 발표를 축하하며 완성한 2점의 스페셜 팝아트 그래피티 연작 비하인드입니다.

📸 [사진 1: 거친 불길과 그을린 텍스처 위 강렬하게 타오르는 한글 캘리그래피티 '해적왕' 완성작]
사진 설명: 어둡고 거칠게 그을린 캔버스 바탕 위로 붉은 화염이 솟구치며, 세로로 강렬하고 날카롭게 뻗어내린 핏빛 레드의 한글 치카노 캘리그래피티 '해적왕' 그래피티 작품
1. 에이티즈의 11월 컴백과 2027 월드투어 'ZERO TO ALL': 다시 울려 퍼지는 해적선의 출사표
에이티즈를 사랑하는 전 세계 에이티니(ATINY)에게 최근 며칠은 그야말로 심장이 터질 듯한 축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는 11월 13일 새 앨범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데 이어, 마침내 2027년 전 세계 스타디움을 다시 한번 붉은 함성으로 뒤덮을 월드투어 'ZERO TO ALL'의 공식 포스터와 일정이 전격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K-POP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간 에이티즈가 다시금 전 세계를 항해할 거대한 닻을 올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평소 작업실에서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무수한 영감을 받아온 저 역시 붓과 스프레이 캔을 쥐고 있는 손끝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컴백과 새로운 월드투어는 에이티즈라는 팀이 걸어온 발자취를 집대성함과 동시에, 또 한 번 전 세계의 한계를 깨부수고 더 광활한 바다로 나아가는 출사표입니다. 그들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과 폭발적인 에너지에 시각 예술가로서 가장 뜨거운 찬사를 보내기 위해 두 장의 대조적인 캔버스를 펼쳐 들었습니다.
2. '해적왕'에서 'ZERO TO ALL'까지: 0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품은 에이티즈의 서사
이번 연작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바로 '해적왕'과 'ZERO TO ALL'입니다. 이 두 단어는 에이티즈의 음악적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과 완성을 상징합니다.
2018년 10월, 에이티즈는 데뷔 미니 1집 [TREASURE EP.1 : All To Zero]의 더블 타이틀곡 '해적왕(Pirate King)'을 외치며 가요계에 거침없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Zero)에서 오직 여덟 명의 결속력과 꺾이지 않는 투지만으로 세상의 거센 파도를 헤쳐왔고, 2019년 미니 3집 [One To All]을 거쳐 이제는 전 세계를 품어 안은 'ZERO TO ALL'의 거대한 서사시로 회귀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던 0(Zero)의 자리에서 출발하여, 마침내 세상의 모든 것(All)을 우리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이 웅장한 선언은, 맨땅에 스프레이 하나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개척해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삶과도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해 온 그들의 서사를 한글과 영문의 대조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새겨 넣기로 결심했습니다.

📸 [사진 2: 은하수와 별빛 바다 위 붉은빛 왕관을 얹은 영문 그래피티 'ZERO TO ALL' 완성작]
사진 설명: 쏟아지는 별빛과 성운의 빛기둥이 솟아오르는 우주 배경 위로 왕관 심볼과 나침반 별을 품은 붉은 영문 그래피티 'ZERO TO ALL'이 역동적으로 수놓아진 팝아트 완성작
3. 팝아트 그래피티 아트워크 비하인드: 붉은 불꽃의 '해적왕'과 별빛 속 'ZERO TO ALL'
이번에 완성한 두 점의 작품은 서로 다른 무드 속에서 에이티즈 특유의 '붉은 열정'이라는 공통된 맥박을 공유합니다.
첫 번째 작품은 한글 캘리그래피티 '해적왕'입니다. 시커멓게 불타고 그을린 듯한 거친 암흑의 텍스처를 배경으로, 하단에서 맹렬하게 타오르는 오렌지빛 불꽃 위로 한글 "해적왕" 세 글자를 수직으로 대담하게 내려 그었습니다. 날카로운 꺾임과 거친 필선은 거친 파도를 베어 가르는 해적의 검처럼 날렵하며, 글자 주변으로 뿜어져 나오는 붉은 스프레이 입자들과 아래로 뚝뚝 흘러내리는 페인트 드리핑은 에이티즈가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뜨거운 땀방울과 혈기를 시각화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영문 그래피티 'ZERO TO ALL'입니다. 첫 번째 작품의 지상적 화염과 달리, 이번에는 에이티즈의 미래가 뻗어나갈 무한한 밤하늘과 은하수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쏟아지는 별빛과 아래에서 위로 쏘아 올려지는 앰버 컬러의 빛기둥 사이로, 타오르는 핏빛 레드의 "ZERO TO ALL" 치카노 스타일 태깅을 얹었습니다.
- 'Z' 머리 위에는 왕좌를 상징하는 왕관(Crown) 심볼을 씌워 글로벌 톱티어로 우뚝 선 위엄을 드러냈습니다.
- 'O' 안에는 항해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나침반 별과 십자 심볼을 감각적으로 품어 넣었습니다.
- 획의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다이내믹한 화살표와 유려한 곡선은 5대양 6대주를 향해 뻗어 나가는 에이티즈의 거침없는 항로를 상징합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디지털 화면의 인위적인 밋밋함을 완전히 덜어내기 위해, 스프레이 입자감을 최대로 구현한 브러쉬를 사용하여 실제 벽면에 스프레이를 강하게 분사했을 때 나타나는 거친 질감과 미세한 스프레이 입자, 그리고 중력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페인트 드리핑 효과를 정밀하게 표현했습니다.
좌측 하단에는 저의 페르소나인 GATZ(갓즈) 실루엣을, 우측 하단에는 LEODAV 시그니처 태그를 새겨 넣어 스트리트 아트만의 확고한 오리지널리티를 완성했습니다.
4. LOVE CAMO LIFE: 거친 항해를 밝히는 붉은 나침반, 가장 앞에서 빛을 비추는 이정표를 향하여
제가 20년 넘게 거리와 작업실을 지키며 가슴속 깊이 품어온 슬로건은 바로 "LOVE CAMO LIFE"입니다. 군사용 위장 무늬가 본래 전쟁과 은폐의 목적을 지녔다면, 저는 그것을 세상의 상처를 감싸 안고 사랑과 연대를 전하는 치유의 패턴으로 다시 정의해 왔습니다.
에이티즈가 부르는 '해적왕'은 약탈자가 아닙니다. 차갑고 각박한 세상의 벽을 깨부수고, 꿈을 잃어버린 청춘들에게 "우리의 보물(Treasure)을 함께 찾으러 떠나자"고 손을 내미는 진정한 사랑과 연대의 모험가들입니다. 그들이 0(Zero)에서 출발해 전 세계 모든 이들(All)에게 전해온 위로와 희망이야말로 러브 카모 라이프가 지향하는 따뜻한 예술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대중문화 속 찬란한 순간들과 선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의 서사를 저만의 그래피티 언어로 충실히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취하기보다, K-그래피티가 세상의 거친 모퉁이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가장 앞에서 빛을 비추는 이정표가 되도록 작품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11월 13일 펼쳐질 에이티즈의 찬란한 컴백과 2027년 월드투어 'ZERO TO ALL'의 대장정을 온 마음으로 응원하며, 제 작업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여러분 모두 마음속 붉은 열정을 활짝 피워내는 힘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